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2권 > 1923년 > 10월 >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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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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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923년 10월 5일 / 癸亥
제 목 천로가 요절하여 부음이 오다.
날 씨 크게 바람 불고 춥다. 잠깐 맑고 잠깐 흐리다. 오후에 찬비가 잠깐 지나가다.
내 용
또 뒷집의 무를 캐었는데, 날씨가 좋지 못하니 염려됨이 실로 크다. 맹언(孟言)의 외손이 떠나는 편에 의인(宜仁)에 언장을 써서 보냈다. 천로(天老) 보(甫)가 오늘 축시(丑時)에 요절해서 그 부음이 왔으니 참악함을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그리고 3년 상간에 부자가 함께 명을 다하니 이 무슨 이치란 말인가? 그의 어머니인 부인이 슬퍼할 정경을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신문을 보니 지난 달 24일과 25일에 경성(京城)의 종로거리〔鍾街〕에 화재가 나서 수백여 집이 연달아 타버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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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初五日【庚寅】
大風而寒。乍陽乍陰。又採後家菁。日氣不佳。爲慮實多。孟言外孫去。修宜仁唁狀。午後寒雨霎過。天老甫今日丑時夭逝。訃音來到。慘愕不可言。而三年■〔之間〕。父子並命。此何理耶。爲其母夫人情境。不覺潸然。見新聞。去卄四五京城鍾街。火起連燒■■〔數百〕餘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