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四日【己丑】
陰雨至午。夜又一霔。前坪晩稻刈。布山與田者。■〔本〕家及作人未納■■十五斗畓。已至一望。浸雨二次。今又如是。一年勤苦所作。畢竟無秋乃已。愁歎奈何。
陰雨至午。夜又一霔。前坪晩稻刈。布山與田者。■〔本〕家及作人未納■■十五斗畓。已至一望。浸雨二次。今又如是。一年勤苦所作。畢竟無秋乃已。愁歎奈何。
날 짜 | 1923년 10월 4일 / 癸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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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앞들의 늦벼를 베다. |
날 씨 | 흐리고 비가 낮까지 내리다. 밤에 또 한바탕 쏟아지다. |
내 용 |
앞들의 늦벼를 베었는데, 산과 밭에 널린 것 우리 집과 소작인들이 아직 거둬드리지 못한 15두락의 논은 이미 보름에 이르러 두 차례나 비에 잠겨버렸고, 오늘 또 이처럼 되어버렸으니 일 년 동안 부지런히 고되게 지은 농사가 결국 가을이 없고 나서야 그칠 것이니 시름겹고 탄식한들 어찌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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