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七日【壬戌】
晴。河伻回。見應貫答。所請事竟未如意。良貝不少。言念遠地。心焉如燬。自郵得李錫河書。姪婦內行。今旬日舜成兄率來金泉云。故以葉卽答。以其日出送兒於金泉。以爲半程繞還计耳。看坪今畢。而獨逢歉歲。可歎可歎。
晴。河伻回。見應貫答。所請事竟未如意。良貝不少。言念遠地。心焉如燬。自郵得李錫河書。姪婦內行。今旬日舜成兄率來金泉云。故以葉卽答。以其日出送兒於金泉。以爲半程繞還计耳。看坪今畢。而獨逢歉歲。可歎可歎。
날 짜 | 1923년 9월 7일 / 癸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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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응관에게 요청했던 일이 뜻처럼 되지 않다. |
날 씨 | 맑다. |
내 용 |
하회(河回)로 갔던 하인이 돌아와서 응관(應貫)의 답장을 받았는데 요청한 일이 결국 뜻처럼 되지 않았으니 낭패가 적지 않은데다가 멀리 있는 아우를 생각 해 보니 마음이 타는 듯했다. 우편으로부터 이석하(李錫河)의 편지를 받았는데, 질부의 내행을 이달 10일에 순성(舜成) 형이 김천(金泉)에서 데리고 온다고 했기 때문에 엽서로 즉시 답장을 써서 그 날 아이를 김천으로 보내 반정(半程)에서 데리고 돌아올 계획을 했을 뿐이다. 간평을 오늘 마쳤는데, 우리만 유독 흉년을 당했으니 탄식하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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