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2권 > 1923년 > 7월 >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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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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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923년 7월 15일 / 癸亥
제 목 입석 윤원 종이 사기공갈죄로 잡혀들어갔다는 소식을 듣다.
날 씨 흐리고 바람 불다. 새벽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여 낮까지 쏟아지다. 비온 뒤에 바람이 서늘하다.
내 용
닭 우는 새벽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여 낮까지 쏟아지니 이번 비는 전답의 목마름을 해소하는데 흡족했다. 그리고 올벼의 경우는 풍년이 들 것이지만 늦벼의 경우는 흉년 들 것이라 판단이 되었다. 우리 집의 맥답 과반이 춘추 간에 모두 흉작인 것은 하늘의 뜻이 실로 그렇게 한 것이니 어찌하고 어찌할까? 군계(郡季)가 어제 저녁에 돌아왔는데, 그 편에 듣기에 입석(立石)의 윤원(胤元)종이 사기 공갈죄로 잡혀 들어간 지는 수개월 되었고 재판소로 넘어온 지 이미 수십 일이 되었는데, 무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표숙(表叔) 령은 현재 군에 머물고 계신데 나이 드신 이 어른을 생각하니 염려 드림을 이길 수 없었다.
암정(岩亭) 노인회에 가서 시 두 수를 읊고 회포 풀며 놀다가 그 곳에서 묵었다. 비온 뒤에 바람이 서늘하니 혹독한 무더위를 상쾌히 씻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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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五日【辛未】
陰而風。自鷄鳴雨始。至午滂沱。今則足爲田畓之解渴。而早種登稔。晩種判歉。■〔吾〕家麥畓過半春秋俱荒。天實爲之。奈何奈何。郡季昨暮由還。聞立石胤元從。以詐欺恐喝之罪滯囚有月。越來裁判所已數旬。難免其無事。表叔令方留。篤老下不勝贡慮。往赴岩亭老人會。吟二首。暢遊穩宿。雨後風凉快滌酷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