卄七日【甲寅】
晴而大熱。向夕雷電雨數㸃。石浦舜翼兄胤子東浩甫訃音忽至。乃今卄一出也。七八朔內。父子並命。慘愕。令人■氣短。而况其人其才。爲知友之嗟惜者乎。士賢哀今卄五遭其大人丈喪。雖曰天年。不勝驚怛。
晴而大熱。向夕雷電雨數㸃。石浦舜翼兄胤子東浩甫訃音忽至。乃今卄一出也。七八朔內。父子並命。慘愕。令人■氣短。而况其人其才。爲知友之嗟惜者乎。士賢哀今卄五遭其大人丈喪。雖曰天年。不勝驚怛。
날 짜 | 1923년 6월 27일 / 癸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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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순익의 아들 동호의 부음을 받다. |
날 씨 | 맑고 크게 뜨겁다. 저녁 무렵에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몇 방울 떨어지다. |
내 용 |
석보(石浦) 순익(舜翼) 형의 맏이인 동호(東浩) 보(甫)의 부음이 문득 이르렀으니 이달 21일에 보낸 것이다. 일곱 여덟 달 내에 부자가 명을 함께 했으니 슬프고 놀라서 사람으로 하여금 맥이 끊어지게 했다. 그런데 하물며 그 사람과 그의 재덕을 벗들이 탄식하고 애석하게 여김에 있어서일까? 상주(喪主)인 사현(士賢)이 이달 25일에 아버지 상을 당했으니 비록 천수를 누리셨다고 이를 만하나 놀라고 슬픔을 이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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