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2권 > 1923년 > 5월 >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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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923년 5월 23일 / 癸亥
제 목 평양에서 보낸 편지와 안재의 사진을 받다.
날 씨 맑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들다. 오후에 바람이 일고 비가 내렸으나 겨우 먼지만 적실 정도였다. 밤에 또 이와 같이 비가 내리다.
내 용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드니 또 가물 증세가 아닐까? 맥답 전체에 파종하지 못했기에 보리농사는 이미 흉작으로 끝났다고 할 수 있으니 우려하고 탄식한들 어쩌겠는가? 평양(平壤)에서 온 편지를 보니 안재(安在)의 사진도 부쳐왔는데, 숙성한 모습이 용아(容兒)와 흡사하니 사랑스럽고 가상했다. 풍산(豊山) 이재욱(李在郁)씨 등 대여섯 장로(長老)의 연찰(聯札)이 왔는데, 사현(士賢)과의 산판 매매에 관한 일로 희롱하기를 그침 없이 했고, 말까지 생길 지경이어서 엄두도 못 내게 되었으니 통탄하고 통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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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卄三日【庚辰】
晴。朝暮氣凉。又非旱症耶。麥畓全未種。麥事已判無。憂歎奈何。見平壤書。安在寫眞付來。夙成形貌。恰如容兒。可爱可嘉。豊山李在郁氏五六長老聮札來到。以士賢山坂買賣事。作戱不已。有言之地。不可生意。痛歎痛歎。午後風起雨集。僅未浥塵。夜亦如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