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2권 > 1923년 > 5월 >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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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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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923년 5월 15일 / 癸亥
제 목 상해국민대회 개최 소식을 신문에서 보다.
날 씨 맑고 뜨겁다.
내 용
일전에 신문에서 상해국민대회(上海國民大會)가 개시된 지 일곱 여덟 달만에 이제 비로소 종료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창조파(創造派)와 개조파(改造派) 두 파로 분당이 되었는데, (독립운동 방향에 대해서) 창조파는 노백린(盧伯鱗)과 여러 사람들이 관장했고, 준비는 이미 이루었으나 형세를 보고 나와야 한다고 했다. 개조파는 안창호(安昌浩)와 여러 사람들이 관장했고, 적국을 헤아리지 말고 장차 바로 나아가고자 했다. 각각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부에서 거느린 사람이 매우 많았다. 그리고 응군(應君)은 창조파의 경제위원(經濟委員)이 되었고, 신규식(申圭植)은 재무위원(財務委員)이 되었다. 오늘 또 신문을 보니 두 파가 아직도 갈등하고 있고, 다시 임시정부(臨時政府)에서 두 파를 모아 회의를 했다고 했다. 한 마음으로 협력을 해도 일을 기필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이처럼 서로 자기 고집만 내세우니 매우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미지

원문

十五日【壬申】
晴而熱。日前新聞。上海國民大會開始七八朔。今始終了。而創造․改造兩派分黨。創造派者。盧伯鱗諸人主之。凖備已成。觀勢出來也。改造派者。安昌吴〖浩〗諸人主之。不料敵國。將欲直前也。各其唱和。部率甚衆。而應君爲創造經濟委员申奎軾〖植〗財務委员。今又見新聞。兩派尙爾葛藤。更自臨時政府。合二派會議云。一心恊力。事未可必。况如此相持。甚是不量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