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2권 > 1923년 > 4월 >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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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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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923년 4월 15일 / 癸亥
제 목 죽은 벗 순익(舜翼)의 아들인 동호(東浩)의 위소(慰疏)와 선물으 받다.
날 씨 맑다.
내 용
충남(忠南) 부여(扶餘) 남면(南面) 삼룡리(三龍里)에 사는 학역재(學易齋)의 주손인 허난(許蘭)이 그의 아이를 데리고 왔는데, 집안이 빈궁하여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50전을 주었다. 우편으로 석포(石浦)의 죽은 벗 순익(舜翼) 형의 아들인 상주(喪主) 동호(東浩)의 위소(慰疏)를 받았고, 겸하여 홍합(洪蛤) 한 첩을 주었으니 선한 가풍을 이은 것이라 이를만하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그 벗이 새로 죽은 듯 감회가 드는 것은 한갓 이 물건에 있지만은 않았다. 구열이 아직도 낫지 않은지 이미 거의 수십 일이 되었기에 고통스러운 일이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연달아 죽엽탕(竹葉湯)을 복용하니 점차 효과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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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五日【癸卯】
晴。忠南扶餘南面三龍里學易齋胄孫許蘭。與其兒來。以贫窮求助也。贈之五十餞。自郵得見石浦亾友舜翼兄子東浩哀慰書。兼惠洪蛤壱貼。可謂繼述之善。而不覺如新之感。不徒在物也。口舌尙不瘳。已近數旬。苦事苦事。■〔連〕用竹葉湯。漸得其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