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2권 > 1923년 > 3월 >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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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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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923년 3월 21일 / 癸亥
제 목 집에 도착하니 도림 추원사 사장직의 물망단자가 와 있다.
날 씨 흐리고 비가 오고, 늦게 개다.
내 용
영주(榮州)에 도착하여 또 성래(聖來) 보(甫)를 방문했다. 낮이 되기 전에 예읍(醴邑)에 도착하니 가마꾼이 마침 있었다. 장차 귀가하려 할 즈음에 마침 운수(雲叟)를 만났는데 술과 음식을 대접했다. 명원(明遠) 척(戚)도 경성으로부터 와서 또한 술과 고기 등 음식을 내어 놓으니 지극히 감사하고 감사했다. 비로소 가마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여러 식구들이 모두 전과 같았다. 그리고 도림(道林) 추원사(追遠祠) 사장(社長)직의 물망단자가 그저께 이미 와 있었는데, 어린 시절을 돌이켜 생각해 보니 꿈을 꾸다가 깬 것 같았다. 종가(宗家)에 가서 신혼의 상수(床需)가 많이 온 것을 축하했다. 밤에 피곤하여 쓰러져 인사불성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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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卄一日【己卯】
陰雨晩晴。早食乘車。表叔令伴行。將上计也。到榮州又訪聖來甫。未午抵醴邑。則轎丁適至矣。將歸之際。適逢雲叟。待以酒食。明遠戚方來。又進酒肉之饋。極感極感。遂乘轎到家。諸口俱依。而道林追遠祠社長之望。再昨日已來在矣。回想童年。如夢一覺。往宗家賀其新昏。床需之多來。夜困頹不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