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2권 > 1923년 > 3월 > 18일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리스트로 첫 페이지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URL
복사
복사하기

상세내용

상세내용 리스트
날 짜 1923년 3월 18일 / 癸亥
제 목 회근연 찬치에 참석하다.
날 씨 맑다. 저녁이 되기 전에 우렛소리가 나고 비가 왔으나 먼지 적실 정도만 내리고 이내 그치다.
내 용
아침식사 후 바깥마당에서 회근연(回巹宴)이 마련되었는데 남녀 모인 자들이 수천 명이었고 광경이 매우 아름다웠으며 복록이 겸전하여 구름이 일고 노을이 끼듯 성대한 기상은 근래에 처음 보는 것이다. 교원(敎元)의 아가씨를 물어서 보니 조신하고 덕 있는 모양이니 또한 이러한 복록을 받은 것이기에 마음에 충족하니 매우 기쁘고 기뻤다. 잔치가 끝나고 서문과 축하 시를 주인장 어른께 올렸다. 상을 물린 후 여러 벗들과 함께 송고(松皐) 태고정(太古亭)에 갔으니, 이곳은 우리 집안이 갑오년에 잠시 살았던 곳이다. 益州懷古之念을 스스로 금할 수 없었고, 옛 모습 그대로 크고 화려하며 또 사치했다. 본가로 돌아와 묵었는데, 입석(立石)영숙(令叔), 군일(君一)령(令), 임경(林卿) 형과 나란히 누워 이야기 했다. 저녁이 되기 전에 우렛소리가 나고 비가 왔으나 먼지 적실 정도만 내리고 이내 그쳤으니 또한 이상한 일이었다.

이미지

원문

十八日【丙子】
晴。朝後設回巹宴於外場。男女會者數千人。光景溢美。福祿兼全。雲興霞蔚底氣像。近世創睹也。問見教元女娘。夙成德貌。又可以受此福祿。於心充足。多喜多喜。宴畢上序若賀诗於主翁。排床後。與諸類往松皐太古亭。是吾家甲午暫寓地也。益州懷古之念自不禁。依然而宏䴡且侈也。歸宿本家。立石令叔君一令林卿兄聮討。向夕雷鳴雨來。浥塵乃止。亦異事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