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2권 > 1923년 > 3월 >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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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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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923년 3월 17일 / 癸亥
제 목 의양 중뢰연 장소에 도착하다.
날 씨 맑다.
내 용
맹언(孟言) 형제와 원재(元在) 형제가 들어왔는데, 춘재(春在)의 초례(醮禮)일이 내일이기에 장차 차를 함께 타고 가기 위해서이다. 비로소 표를 사서 함께 출발하였고, 맹언은 집으로 돌아갔다. 영주(榮州)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성래(聖來) 보(甫)에게 들러서『운산집(雲山集)』활판 인쇄본을 보았는데, 비용이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해 일을 끝낼 기약이 없으니 대신 고민되고 고민되었다. 해저(海底) 마을 앞에 도착하여 원재 형제는 차에서 내려 그곳으로 들어갔고, 나는 국빈(國賓)과 더불어 장차 춘양(春陽)으로 향하기 위해 내성(乃城)에서 정차했다. 그 곳에서 그 집의 연회에 객으로 가려는 남녀들로 차를 타려는 자들이 분주히 다투며 타서 매우 심하게 꽉 들어차게 되었다. 해가 아직 높이 떠있는 오후에 의양(宜陽)에 도착하니 주인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고, 차를 끌고 문 앞에 이르러 모두 하차해 보니 모인 사람들이 이미 안팎으로 많았고, 마당에 설치 된 자리에서 조금 쉬었다. 잠시 주인장 어른을 뵈니 영위(榮衛)와 근력이 자못 옛날과 같이 좋았고 상차림과 여러 가지 것들이 매우 성대했다. 저녁 식사 후 임경(林卿) 경로(景老) 형, 입석(立石) 표숙 형제와 더불어 순백(淳伯) 형의 집에서 묵었다. 그리고 듣기에 경의(景宜) 보(甫)의 자부가 이름 모를 병으로 대여섯 날 동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가, 구하기 어려워진지는 수일이 되었다고 하니 염려 드림이 그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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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七日【乙亥】
晴。■■〔孟言〕兄弟․元在兄弟入來。春在醮日在明。將同車以去也。遂買票同發。孟言歸家。午饒於榮州。訪聖來甫。見『雲山集』活板印刷。而物財不入。斷手無期。代悶代悶。抵海底村前。元在兄弟下車入下處。吾與國賓將向春陽。停車乃城。其家宴客男女乘車者。紛竸太甚郎當也。日尙高抵宜陽。主人來待。引車至門前俱下。會者已充滿內外。小憇場中席。暫拝主翁。榮衛筋力。頗勝昔。供設凡百。甚殷盛。夕食後。與林卿景老兄․立石表從叔兄弟。宿於淳伯兄家。而聞景宜甫子婦。以無何五六日震蕩。難救者數日云。貢慮無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