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2권 > 1923년 > 3월 >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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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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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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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923년 3월 4일 / 癸亥
제 목 사현과 우안 산판 매매에 대해 기약하다.
날 씨 맑고 바람이 크게 불고 추위에 물이 얼음이 되다. 모진 바람이 매우 춥다.
내 용
새벽에 별묘 휘신을 지냈다. 제문을 써서 체정(棣亭)의 제사에 갔는데, 기술(其述)씨 소상(小祥)이 모레 있기 때문이다. 점심식사를 한 후 고창(高昌) 저동(芋洞)에 인사를 닦았다. 상주(喪主)인 사현(士賢) 형이 우안(愚安)의 묘소 우측의 산판(山坂)을 팔기를 원하기에 대략 이야기를 했고 훗날을 기약하고 돌아왔다. 모진 바람이 매우 추우니 곡우(穀雨)의 기후가 또한 절기를 잃은 것이 된다. 가마를 타고 추위를 맞아서 또 기침 감기가 걸려 밤에 자리에 누워 고통스러움이 심했다. 그리고 밤 깊은 시각에 문득 말 타고 와서 문을 똑똑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일어나 문을 열어보니 이에 새로 온 교사(敎師)인 평양(平壤) 최원탁(崔元鐸)이었다. 밤중에 상을 차려 음식을 제공하자니 갑절 힘들고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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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初四日【壬戌】
晴而大風。寒水爲成氷。曉過别廟諱辰。爲文往祭于棣亭。以其述氏以小祥在再明也。午饒後修高昌芋洞人事。士賢哀兄以愚安墓右山坂願賣。畧有酬酢。後約而來。獰風甚寒。穀雨之天。亦爲失節。乘轎觸冒。又得感嗽。夜卧苦劇。而更深忽聞騎馬剥啄聲。驚起開門。乃新來教师平壤崔元鐸也。中宵供飯。一倍擾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