卄六日【乙酉】
晴㬉。樹介俱解。石浦舜翼兄訃音。自郵忽至。乃今卄日出也。平日相好之谊。一倍傷痛。而又見石坪令書。陽月十四。當其末家■〔子〕婦驀折。已經寃窆。驚怛無已。惟篤老節。姑安。誤看月初新聞。以此書問。可笑。
晴㬉。樹介俱解。石浦舜翼兄訃音。自郵忽至。乃今卄日出也。平日相好之谊。一倍傷痛。而又見石坪令書。陽月十四。當其末家■〔子〕婦驀折。已經寃窆。驚怛無已。惟篤老節。姑安。誤看月初新聞。以此書問。可笑。
날 짜 | 1922년 11월 26일 / 壬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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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순익 형의 부음을 듣다. |
날 씨 | 맑고 따뜻하여 얼었던 나무가 모두 녹았다. |
내 용 |
석포(石浦) 순익(舜翼) 형의 부음이 우편을 통해 문득 이르렀으니 이에 이달 20일에 보낸 것이다. 평소 서로 우호를 다지며 지내던 터라 갑절 쓰라리고 아팠다. 또 석평(石坪) 령(令)의 편지를 보니 양력으로 이달 14일에 그의 끝집 자부(子婦)의 요절 상〔驀折〕을 당하여 이미 원폄(寃窆)을 지냈다 하니 놀라고 슬픔이 그지없었다. 독로(篤老)께서의 범절은 우선 편안하다고 했다. 이달 초에 신문을 잘못 본 일은 이 때문에 편지로 물은 것이니 우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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