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 02권 > 1922년 > 10월 > 11일

김정섭일록(金鼎燮日錄) 리스트로 첫 페이지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3+KSM-WM.1920.4717-20110630.006310200068
URL
복사
복사하기

상세내용

상세내용 리스트
날 짜 1922년 10월 11일 / 壬戌
제 목 은행 이자를 부채 내어 갚다.
날 씨 맑고 따뜻해서 쌓였던 눈이 모두 녹았다.
내 용
아침에 의인(宜仁)에서 온 엽서를 보니, 부아의 어미가 어제 과연 출발하여 안동에서 묵었는데, 가마와 말이 풍산에 와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때문에 괴정(槐亭)으로 보내서 낮이 다 되어 일행이 잘 도착했다. 세 모녀가 자못 집에 있을 때의 모양 보다 나으니 위로되고 기쁜 마음이 매우 컸다. 사형이 데리고 오다가 풍산시장을 겨우 지날 때 마침 군내로 들어가는 헌아를 만났는데, 긴급하고 바쁜 일이 있어서 하상(河上)으로 질러가는 길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결국 나를 보고 지나가지 않았으니, 서운하고 유감스러운 마음이 그지없었다. 대저 이번 며느리의 왕래는 모두 예안(禮安)에서 독차(獨車)를 샀던 것인데, 길에서 든 비용이 수 백 냥이었고, 모두 사형이 부담하여 내었으니, 불안함은 오히려 대수롭지 않은 것이다. 집 아이가 군내로 가서 식산은행(殖産銀行)에서 빌린 식산부채의 이자를 갚기 위한 차에 또 은행 돈을 내고자 했으니, 과연 뜻대로 했을까? 곡가는 낮아지고 금전은 귀하게 되어 집안 일이 매우 어렵게 되었으니 어찌하고 어찌해야할까?

이미지

원문

十一日【辛丑】
晴㬉。積雪皆消。朝見宜仁葉書。則富母昨日果發。宿安東。轎馬來待豊山云。故送于槐亭。則近午一行利到。三母女頗勝在家㨾。慰喜甚大。兄率來。纔過豊市。適逢憲兒之入。謂有緊忙事。徑去河上。竟不我過。悵恨無已。大抵今畨婦阿之來往。俱買獨車於禮安。路所費數百兩。皆査兄擔給。不安猶屬歇后語也。家兒行。以殖産债報利次。又欲出銀行錢。而其果如意耶。穀低金贵。家事甚孟浪。奈何奈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