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병황일록(金秉璜日錄) > 1권 > 1880년 > 5월 >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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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2+KSM-WM.1878.4717-20100731.006310200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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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80년 5월 10일 / 高宗17 / 庚辰
제 목 집에 도착하여 제절을 확인하다.
날 씨 맑다.
내 용
이른 새벽에 출발했다. 어렵사리 집에 도착 해 보니 겨우 아침 식사 정도의 시간이었다. 어머니의 기후가 별다르게 더치거나 덜해진 것이 없었고, 아이들도 모두 드러난 탈이 없었으니 이 다행스러움을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겠는가마는 그러나 집사람은 (지난번 내간상을 당했던 것에 이어) 거듭 친정의 외간상도 당해서 상중에 있는 텅 빈 슬픈 회포로 쓰러지려고 했는데, 눈물을 흩뿌리며 서로 만나니 차라리 말이라도 못 했더라면. 크고 작은 집안 제절이 우선 편안했으나 두 제수씨가 모두 동촌․서촌 양 친정으로 근행을 떠나서 집안이 황량하기 비할 데 없었다. 앞집에서는 마마가 들었는데 송신 의식을 모레 치를 것이라 했다. 무더운 한여름에 미리 준비하고 기다려야 할 일을 생각하니 매우 머리가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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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初十日【丁丑】
晴。凌晨發行。困到家庭。僅朝飯時也。慈主氣候別無大家添損。兒輩俱無顯頉。此幸何喻。而室人荐遭親庭外艱疚懷。欲仆揮淚相對。寧欲無言。大小家諸莭姑安。而兩嫂俱作覲行。東西兩家。荒涼無比。還起惡愴也。前家入痘疹送神。在再明云炎莭等待事。甚覺頭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