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一日【戊申】
晴。面內科儒。陸续上來。而本村舉子。尙未入闉。且家信久阻。紆鬱欲狂。聞枝谷人。則所謂圡非者。成羣作党。白昼橫行於近隣〔隣近〕洞。無數盗取云。漆室之憂。已無可言。而言念家內。無可保守者。奈何奈何。卽欲浩然尋鄕。而不可得。
晴。面內科儒。陸续上來。而本村舉子。尙未入闉。且家信久阻。紆鬱欲狂。聞枝谷人。則所謂圡非者。成羣作党。白昼橫行於近隣〔隣近〕洞。無數盗取云。漆室之憂。已無可言。而言念家內。無可保守者。奈何奈何。卽欲浩然尋鄕。而不可得。
날 짜 | 1880년 4월 11일 / 高宗17 / 庚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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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면내 과유들이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다. |
날 씨 | 맑다. |
내 용 |
면내의 과유들이 육로를 통해 속속들이 올라왔으나 우리 촌내의 거자들은 아직 도성 안으로 들어오는 이가 없었고, 또 집에서의 소식도 오랫동안 막혀서 우울했다. 듣기에 지곡의 사람들이 이른바 토비라는 것으로 무리를 지어 작당하고 백주대낮에 인근 동네에 횡행하며 무수하게 도적질하고 있다고 했다. 집 걱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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