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병황일록(金秉璜日錄) > 1권 > 1880년 > 2월 >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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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80년 2월 28일 / 高宗17 / 庚辰
제 목 동천 사장영감의 별세 소식을 듣다.
날 씨 맑다.
내 용
이른 새벽에 과장으로 들어갔는데, 『중용』 31장을 물었다. 오후에 접을 거두고 반촌을 나와 축동에서 머물렀다. 동천 사장 영감이 오늘 별세하셨다는 부서가 당도했으니 놀라움과 슬픔을 어찌 말로 형용할 수 있을까? 적이 객지에서 당한 이 크나큰 슬픔을 생각해 보면 사람으로 하여금 기가 막히게 한다. 이 영감을 지난번 여정에서 뵈었을 때의 정정한 모습을 생각 해 보면 누군들 다만 이때에 여기에서 목숨이 그칠 줄 알 수 있었을까? 통곡하고 통곡했다. 반촌에 들어 온 이후 연일 과거 시험에 대한 소요로 골몰하여 한 번도 진후 드리러 가지 못했는데, 갑자기 부음을 받게 되었으니 이 어찌 절친한 사돈지간에 섬기고 따르는 도리라 할 수 있을까? 부끄럽고 슬픔이 자못 깊었다. 듣기에 삼일제는 내일 인정전에서 설행 될 것이라고 영이 내려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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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八日【丙寅】
晴。又凌晨入場。問中庸三十一章。午後撤接出泮畜◘留。東川査丈令監今日別世。訃書來到。驚怛何言。窃念客地巨創。令人◘塞。此令前程孰料得。只止於◘耶。慟哭慟哭。入泮後連汩科授未得一者。診候遽承寅音。是豈切査間事從之道。愧◘殊深。聞三日製。以來日設行於仁政殿。次令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