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병황일록(金秉璜日錄) > 1권 > 1880년 > 2월 >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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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2+KSM-WM.1878.4717-20100731.006310200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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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80년 2월 19일 / 高宗17 / 庚辰
제 목 서울 행을 떠나다.
내 용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눈비가 지척 간에 가득했다. 언령 길 떠날 일을 생각하니 만 갈래 시름겹고 고민되었으나 눈비는 펄펄 내리며 그치지 않으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점심을 한 후 부득이하게 가마를 빌려 타고 출발했다. 고개를 넘어 수안보에 이르니 날이 이미 황혼이 져 어둑해졌기에 길을 멈추고 숙박했다. 말이 십전구복으로 지쳐서 목적지에 이를 방도가 없었는데, 우연히 말을 끌고 온 요성 역인을 만나 13냥을 주고 말을 빌려 서울로 달려 갈 계획을 했다. 그러나 이 뜻밖의 소용 때문에 도성으로 들어 간 후 소용할 방도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으니, 어쩌면 좋을까? 우리 집 말은 부득이하게 춘계로 보내고 이어서 사형에게 몇 자 써서 부쳤다. 그리고 겸하여 집에 보낼 편지도 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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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九日【丁巳】
早起開牎。雨雪盈尺。言念行事愁惱萬端。而霏霏不霽。此將奈何。午饒後不得已出貰轎踰嶺到水安保。日已曛黒矣。因以止宿。鬣子十顛九仆。萬無致身之道。偶逢堯城驛人牽馬來。以十三兩出貰赴京計。而此乃意外之用。入闉後用道沒策。奈何家鬣不得已傳送春溪。而仍付數字於査兄。兼付家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