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병황일록(金秉璜日錄) > 1권 > 1879년 > 4월 >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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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2+KSM-WM.1878.4717-20100731.006310200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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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79년 4월 25일 / 高宗16 / 己卯
제 목 한양 소식이 상서롭지 못하다
날 씨 잠깐 흐리다가 잠깐 맑다.
내 용
소일차로 앞들에 나가서 신가에 이앙하는 것을 살폈다. 피곤함을 견딜 수 없어서 들 가운데 사당나무 아래에서 쉬다가 잠깐 잠이 들었다. 두통이 또 일어났으나 전에 비해서는 조금 덜해졌다.「社樹」라는 율시 1수를 지어 읊조렸다. 저녁 때 집에 돌아왔다. 밤에 온몸의 뼈가 부서지는 것 같아서 편안하게 자지 못했다. 두곡 족속이 돌아오는 편에 춘계사형의 편지를 받았는데, 고향으로 돌아갈 계획을 결정하여 벌써 택일했다고 하였다. 그러나 청량의 신령이 혹 세속으로 수레를 돌린 것을 꾸짖지 않을지 웃을 만하다. 한양 소식을 들으니 왜구가 서강을 지나 홍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하였다. 도읍을 옮기고 절을 짓는다는 말도 항간에 떠돌았다. 와설이 상서롭지 못한 듯 하다. 자주의 눈병이 매우 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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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五日【戊辰】
乍陰乍陽。又以消日次。出前坪。看新家移秧。不勝困憊。憇野中社樹下。頓睡一着。頭痛又作。然比前稍减。若因以免却。則何幸何幸。吟成社樹一律。夕陽還家。杜谷族叔回馬便。承春溪查兄書。安信可喜。而還故之計牢定。業已擇日云。不勝萬幸。而淸涼之靈或不嗔回俗駕耶。可呵。因聞京耗。則倭寇至西江經赴洪州云。是甚事故。漆室之憂已無可言。而又移都創寺之說流傳道路云。訛言似不祥也。不辰之歎。曷有其極。慈主眼眚大肆煎懼難狀。夕西南有雷雨將驟至。竟投數点而晴。此莫非旱症。憂歎憂歎。夜百骸如碎。不得安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