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三日【辛酉】
晴。燮兒似有微蛘。大抵此兒生纔三歲。而每見我困暑頽卧。則必匍匐覓扇。扇我枕上。隣渠無以也。則啼呼不止。乃袵歛起坐則乃止。是豈人使之然哉。其慧悟明敏之狀。非喜伊憂。何况未語而多會易字耶。只冀無蛘登山壽而已。
晴。燮兒似有微蛘。大抵此兒生纔三歲。而每見我困暑頽卧。則必匍匐覓扇。扇我枕上。隣渠無以也。則啼呼不止。乃袵歛起坐則乃止。是豈人使之然哉。其慧悟明敏之狀。非喜伊憂。何况未語而多會易字耶。只冀無蛘登山壽而已。
날 짜 | 1878년 7월 13일 / 高宗15 / 戊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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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섭아에게 미미한 병이 있는 듯하다 |
날 씨 | 맑다. |
내 용 |
섭아에게 미미한 병이 있는 듯하다. 섭아는 3살 때, 더위로 피곤하여 누워 있는 나를 볼 때마다 반드시 베개 위에서 부채질을 한 만큼 슬기롭고 명민하였다. 이 아이가 병 없이 천수를 누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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