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六日【戊戌】
乍雪乍陽乍陰。珠嬌以甚症數日大痛。鼎兒又病卧。令人欲狂。與高兄聯枕叙話。淸兵有來無歸云。不勝漆室之憂。日前春溪伻回。得見查兄書。又以內荢洞有可買屋子云。然到今手力。何可有意向耶。可歎。
乍雪乍陽乍陰。珠嬌以甚症數日大痛。鼎兒又病卧。令人欲狂。與高兄聯枕叙話。淸兵有來無歸云。不勝漆室之憂。日前春溪伻回。得見查兄書。又以內荢洞有可買屋子云。然到今手力。何可有意向耶。可歎。
날 짜 | 1883년 1월 16일 / 高宗20 / 癸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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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주교(珠嬌)와 정아(鼎兒)가 병이 나다. |
날 씨 | 잠깐 눈이 내리다가 잠깐 맑다가 잠깐 흐리다. |
내 용 |
주교(珠嬌)가 이름 모를 증세로 며칠 동안 크게 고통스러워하고, 정아(鼎兒)도 병으로 누워 있으니 사람으로 하여금 미치게 하였다. 고(高)형과 함께 누워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청군(淸軍)이 왔다가 돌아가지는 않고 있다는 근심스러운 이야기를 들었다. 일전에 춘계(春溪)의 하인을 통해 사형(查兄)의 편지를 받았는데, 내저동(内荢洞)에 살만한 집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지금의 능력으로는 엄두도 못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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