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四日【丙戌】
晴。出兒蜖痛少差。嫂氏和笑出門。仍詫此兒昨夜誦文論義。聦藝似隨年益增云。余答以年纔入六歲。有何聦慧之自詡耶。惟冀因此兒而漸寓世念耳。
晴。出兒蜖痛少差。嫂氏和笑出門。仍詫此兒昨夜誦文論義。聦藝似隨年益增云。余答以年纔入六歲。有何聦慧之自詡耶。惟冀因此兒而漸寓世念耳。
날 짜 | 1883년 1월 4일 / 高宗20 / 癸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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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출아의 병세가 차도가 있다. |
날 씨 | 맑다. |
내 용 |
출아의 회증(蜖症)이 조금 차도가 있으니, 제수씨가 웃으며 문을 나왔다. 출아가 어젯밤 문장을 외고 문의를 논한 것을 자랑하며 총예가 나이가 들수록 더욱 늘어난다고 하였다. 나는 나이 고작 여섯 살에 무슨 자랑할 만한 총예가 있겠느냐고 답하였다. 그저 출아로 인해 점차 세상 걱정을 맡길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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