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六日【壬午】
乍陰乍晴。早朝入泮。盖嘉禮應製在今日。故而仍卽入場。已爲親臨出題。題則是乃麟也。呈券而出。日已醺黒矣。聞一二所試望。一所尹滋德。二所金炳始。俱添書蒙點云。似是秉公也。秉燭出一所。困憊莫振。
乍陰乍晴。早朝入泮。盖嘉禮應製在今日。故而仍卽入場。已爲親臨出題。題則是乃麟也。呈券而出。日已醺黒矣。聞一二所試望。一所尹滋德。二所金炳始。俱添書蒙點云。似是秉公也。秉燭出一所。困憊莫振。
날 짜 | 1882년 2월 26일 / 高宗19 / 壬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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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가례 응제시를 치르다. |
날 씨 | 잠깐 흐리다가 잠깐 맑다. |
내 용 |
오늘 있을 가례 응제시 때문에 이른 아침에 반촌에 들어갔다. 곧바로 입장하자 이미 친림하여 과제를 내었는데, 과제는 "시내린야(是乃麟也)"였다. 시권을 제출하고 나오니 해가 이미 저물었다. 1소(一所)와 2소(二所)의 시망(試望)을 들으니, 1소는 윤자덕(尹滋德), 2소는 김병시(金炳始)였다. 모두 첨서(添書)하여 낙점을 받았다고 하니, 공정한 듯하다. 등촉(燈燭)을 잡고 1소를 나오니 피곤을 떨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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