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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2+KSM-WM.1823.4728-20100731.900110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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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25년 3월 6일 / 純祖25 / 乙酉
제 목 도연의 이재기 형이 와서 그 종질녀의 혼인을 정하다.
날 씨 흐리다.
내 용
도연의 이재기(李載器) 형이 와서 그 종질녀(從侄女)의 혼인을 안항(顔巷) 고몽표(高夢彪)의 집과 결정하였는데 사돈집으로 심부름꾼에게 부칠 편지를 써달라고 부탁하였다. 채마밭에 채소씨앗 뿌리려고 반이랑(半畝)을 일구기 위해 몸소 호미와 괭이를 잡았다. 아! 학업이 독실치 못하면서 농사일을 일삼은 번지(樊遲)를 공자(孔子)께서는 학업에 어긋난 행동이라고 깊이 경계해야 하거늘 한심스럽다. 친구 김준경(金濬景)을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였는데 다행하게도 오랜만에 만나 매우 즐거웠으나 겨우 이틀을 지나 떠난다하니 이별하는 아픔과 아픔이 낚시에 걸린 물고기와 같았다. 어제 유전에서 편지를 가지고 온 심부름꾼이 오늘 아침 일찍 갔는데 회답의 편지를 보내지 못해 미안하고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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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初六日
陰。道淵李載器兄來訪。其從侄女婚定于顔巷高夢彪家。而將送日伻要我寫柬而來也。去場爲圃種菜半畝躬執鉏钁。嗚乎。學業未篤事樊遲之學圃違孔聖之深警。可恨。送金友濬景闊別之餘。何幸。逢握纔終二宵而別。臨行悵惜。有如中鉤之魚。柳田伻昨日帶書來到。今日早歸謝書。未送恨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