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八日
晴。朝送宋義兼櫬於栗峴。食後往聖則氏家。則錫汝氏買婢成文。而以其婢順而夫頑退斤。俄而存道日升家奴子負酒食兼書。其家姑安。而日升筆法。長一格於前日也。申丈學壽氏來臨。午后卽去。其申勤眷厚之態。挽今罕見也。與諸族人觀義。
晴。朝送宋義兼櫬於栗峴。食後往聖則氏家。則錫汝氏買婢成文。而以其婢順而夫頑退斤。俄而存道日升家奴子負酒食兼書。其家姑安。而日升筆法。長一格於前日也。申丈學壽氏來臨。午后卽去。其申勤眷厚之態。挽今罕見也。與諸族人觀義。
날 짜 | 1823년 3월 28일 / 純祖23 / 癸未 |
---|---|
제 목 | 송의겸의 상여가 장례를 위해 율현으로 가다. |
날 씨 | 맑다. |
내 용 |
아침에 송의겸(宋義兼)의 상여가 장례를 위하여 율현(栗峴)으로 송별하였다. 아침을 먹고 성칙씨 집으로 갔더니 석여씨가 여자종을 사서 매매문서까지 작성하였는데 그 여자종 순이(順而)의 남편이 완강하게 거부하여 계약을 취소하였다. 갑자기 존도(存道)의 일승(日升)가의 종이 술과 음식과 편지를 가지고 왔는데 집안이 모두 편안하다는 내용의 안부편지로 일승의 필법이 전날보다 한 층 더 좋아졌다. 신학수(申學壽)씨가 왔다가 오후에 귀가하였는데 그 분의 정성스럽고 은혜로운 태도는 요즘 보기 드문 사람으로 일가 여러 사람들에게 올바름을 보여 주는 모범이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