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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2+KSM-WM.1823.4728-20100731.900110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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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23년 3월 16일 / 純祖23 / 癸未
제 목 억용의 관례에 참석하다.
날 씨 아침에 맑고 오후에 흐리다.
내 용
오늘 율리에 내려가서 억용(億龍)의 관례에 참석하였다. 그의 혼처는 영천(榮川)의 평진(平津) 송씨 집이다. 관례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집으로 돌아다 인사불성(人事不省)이 되어 길에 드러눕게 되었다. 소근심(小斤心)이 집에 알려 화곡 아저씨와 여러 아이들이 부축하여 돌아왔다. 언제 해가 저물었는지 알지도 못했고 한 밤 중에 술이 깨니 칼로 속을 도려내는 것 같았다. 나이 젊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긴 하지만, 사람의 본성을 잃고 몸을 상하게 하였으니 스스로 불효한 죄를 저질렀다. 후회한들 무슨 소용있으랴만 앞으로 이런 일이 있게 되면 반드시 몸을 해치고 화를 자초하여 병이 생겨 날 것이니 내 어찌 조심하지 않으리오. 어찌 조심하지 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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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六日
朝晴午陰。今下往觀栗里億龍冠禮。其婚處乃榮川平津宋氏氏家也。因被酒。而歸路臥不省人事。小斤心告于家。花谷族叔主與諸兒輩扶而歸。不知時日之將暮。夜半醒五。內如割。此乃年少所致。然伐性傷身。自犯於一不孝之罪雖悔曷進若此不已。則陷身招禍生病必矣。奈何奈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