癸巳
昨年之凶。以水被災民。食之艱亞。於甲戌甚。於戊子飢饉兼至。自秋過冬。不見蕫菜。木花亦凶。
正月
初一日 癸酉
晴。晨拜哭先考靈位。崩隕莫逮之慟。迎新益切。省母主氣力姑爲安寧。哀慟之中。喜懼交至。
昨年之凶。以水被災民。食之艱亞。於甲戌甚。於戊子飢饉兼至。自秋過冬。不見蕫菜。木花亦凶。
正月
初一日 癸酉
晴。晨拜哭先考靈位。崩隕莫逮之慟。迎新益切。省母主氣力姑爲安寧。哀慟之中。喜懼交至。
날 짜 | 1833년 1월 1일 / 純祖33 / 癸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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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작년에 수해로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먹고 살기 어렵다. |
날 씨 | 맑다. |
내 용 |
작년의 흉년은 수해 때문인데 백성들은 먹고 살기가 너무나 어려웠다. 갑술년(1814) 흉년에 버금갔고, 무자년(1828) 흉년보다 심하였다. 기근이 가을부터 시작되어 겨울이 지나니 동채(蕫菜)를 볼 수 없었고, 목화도 흉년이 되었다. 1월 1일. 새벽에 아버지의 혼백 앞에 통곡하며 절하였다. 돌아가신 슬픔을 이길 수 없는 가운데 새해를 맞으니 간절한 마음이 더욱 더해진다. 그래도 어머님의 기력이 그런대로 편안하시어 슬픈 중에도 기쁨과 두려움이 서로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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