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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2+KSM-WM.1823.4728-20100731.900110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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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30년 8월 1일 / 純祖30 / 庚寅
제 목 올해 농사가 대체로 대풍을 이루다.
날 씨 맑다.
내 용
올해농사를 대체적으로 총론하면 봄부터 여름까지 가뭄이 심하였지만 대개 4월과 윤 4월부터 지금까지 비와 가뭄이 적절하여 백가지 곡식이 풍성하게 익어가고 있다. 때문에 처음에는 보리의 흉작으로 값이 오를 조짐이 있었으나 가을농사가 대풍을 이루니 보리쌀 값도 역시 주춤하여졌다. 목화도 처음에는 가뭄에 시달렸으나 비가 고르게 내려 무성하게 자라 열매가 풍성하니 앞으로 풍년이 예상된다. 가을에는 겨우 흉년은 면하겠으나 예나 지금이나 쌀 한 되 가격이 5엽(葉) 보리 1되 4엽씩 이였다. 청리(靑里)의 이낙배(李洛培)씨 형제가 어제 와서 하룻밤을 묵고 돌아가는데 지봉(旨峰)주점에서 삼행(三行)술로 서운함을 달래며 전송하였는데 삼종형 성칙(聖則)씨 석여(錫汝)씨가 함께 이별하였으니 마음을 같이하는 또래의 아름다운 한바탕이라 하겠다. 돌아와 친구를 보낸 아쉬움에 석별의 정을 담아 시 한수를 지어 생질 김달수(金達秀)편에 부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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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八月
初一日
晴。總論今年。年事之大體。則自春及夏旱災太甚。自四月閏四至今水旱適中。百穀登稔。故初爲麥凶而有價高之兆矣。秋事大成之後。麥價亦歇。木花則初以旱。於中。以雨水均滋。終至盛茂。將有大登之漸矣。及秋僅免凶歉。今舊米一升五葉式。麥一升四葉式。靑里李洛培氏兄弟。昨日宿而歸。餞于旨峯酒店。酒三行而悵別。于時三從兄聖則氏錫汝氏偕與之往而別。此亦輩流之一勝場也。歸後有悵別一幅。付送于甥兒金達秀因便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