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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2+KSM-WM.1823.4728-20100731.900110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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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30년 3월 9일 / 純祖30 / 庚寅
제 목 재실을 짓기 시작하다.
날 씨 비가 내리다.
내 용
올 봄 바야흐로 묘소아래 재실(齋室)을 짓기 시작하였는데 집집마다 한 마음으로 달려와 하루도 빠짐없이 공사에 참여하였다. 목수는 시동(枾洞)의 심성선(沈聖先) 한(韓)씨, 전촌(錢村)의 김윤득(金允)得이다. 공사비용은 40냥으로 기와 공사는 7냥 5전, 철물 값은 8냥이고 새기와 일율(一硉)을 지내(池內)에 있는 고생원(高生員)집에서 샀는데 값이 20금(金)이었다. 이 달 15일 상량(上樑)을 하였고, 2월 22일부터 일을 시작하여 4월 22일까지 토목공사를 마치게 되었다. 잦은 부역에도 공사를 마치기까지 여러분들의 피나는 정성으로 몸을 아끼지 않는 수고와 격려가 아니었다면 어찌 이와 같이 건축이 완성 될 수 있었겠는가? 상량문과 일기는 낙범(洛範)씨와 낙건(洛建)씨가 맡았고 서문(敍文)은 낙건 씨, 기문은 낙범 씨가 하였다. 이 시기 도연(道淵)의 삼종 낙기(洛箕)씨가 몰래 일산(一山)의 송추(松楸)를 화천(花川)의 민생원(閔生員)이 새로 만드는 보(洑)공사에 140금(金)을 받고 팔았는데, 큰조카 헌모(憲模)가 본래의 가격으로 민생원에게 환수하였다. 한편은 재실공사의 책임에 골몰하는데 또 한편에는 민가(閔哥)와 더불어 공사를 방해하고 있으니, 이때 어떤 사람은 얼굴색이 변하여 통곡을 하는가하면 나무를 끌어안거나 또는 도끼를 들고 벌목을 금지하는 사람도 있었으니 이 무슨 변고이며 어찌 이런 변고가 있을 수 있겠는가? 아버님의 인후한 성품으로 송추를 도로 매입하였기에 다행히도 선영이 모두가 한꺼번에 민둥민둥하게 되는 지경은 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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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初九日
雨。是年春方建墓下齋室。各家齊聲赴役。一日無遺漏者。木手則枾洞沈聖先 錢村金允得也。工錢爲四十兩。蓋瓦工戔七兩五戔。鐵物工錢八兩。新瓦一硉買於池內高生員家。價文二十金也。是月十五日上樑。自二月二十二日試事。至四月二十二日土木之役。役數訖工。苟非諸員之血誠聳動。則豈如是建成哉。上樑有韻等日記。則洛範氏洛建爲之。叙文洛建爲之。記文則洛範爲之。是時道淵三從洛箕氏。潛賣一山松楸於花川閔生員新洑。而價文則一百四十金也。伯侄憲模以本價還買於閔生員處。而畫爲一室之次。知一邊閔哥之作梗於建齋之時。此際景色或有痛哭抱木者。或有執斧禁伐者。此何變何變。以家嚴仁厚之性。還買松楸。幸不至一時濯濯之境。熄滅乖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