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十日
晴。往觀書堂洞新舊襄事。家嚴哭輓曰。嘉木唯風葉。餘陰更唱繁。素心遵樸行。赤手起恢園。春色濃花樹。襟期吹篪塤。來些招不得。今作九原之寃。
晴。往觀書堂洞新舊襄事。家嚴哭輓曰。嘉木唯風葉。餘陰更唱繁。素心遵樸行。赤手起恢園。春色濃花樹。襟期吹篪塤。來些招不得。今作九原之寃。
날 짜 | 1830년 2월 10일 / 純祖30 / 庚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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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아버지가 서당동의 신구장례에 문상하다. |
날 씨 | 맑다. |
내 용 |
서당동의 신구(新舊) 장례에 아버님께서 가서 문상하시니 만사(輓詞)에 이르길 ‘아름다운 나무는 비록 바람에 잎이 떨어져도 남은 그늘은 다시 무성합니다. 본심이 순수하고 행실이 성실하여 맨손으로 넓은 동산을 일구었습니다. 봄빛은 꽃과 나무들을 짙게 물들이 듯 서로가 마음을 허락하여 잘 어울리는 화목한 형제 같았습니다. 오라고 간절하게 불러도 올 수 없는 구원(九原)으로 갔으니 원통하도다.’라고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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