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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2+KSM-WM.1823.4728-20100731.900110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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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23년 2월 17일 / 純祖23 / 癸未
제 목 달성에서 인겸 형이 돌아오다.
날 씨 맑다.
내 용
인겸 형이 왔다. 지난번 닥종이를 사달라고 부탁하였는데, 달성에서 종이를 사오던 날 때 마침 비가 와서 모두 물에 젖고 말았다. 습기로 색깔이 변한 종이는 쓸 수 없게 되었으나 그가 먼 길을 탈 없이 다녀 온 것이 또한 다행이라 하겠다. 서울 사람 이씨가 호보(虎洑)를 개축하여 물이 잘 흐르게 할 계획으로 어제 또 내려왔다고 한다. 이 호보는 수십 년 전, 튼튼하게 건설된 보(洑)이었는데 지난해 홍수로 그만 둑이 파괴되어 관개(灌漑)할 물길이 없어졌기 때문에 이씨가 하진(下津)에 수로를 다시 만들고자 하였다. 하촌의 친척 할아버지와 송면(松面)의 김생원이 옛 보(洑)도 수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하였으니 한꺼번에 두 보의 공사 벌어진다면 과연 튼튼하고 안전한 보가 완성될지 알지 못하겠다. 저녁에 들으니 서울에서 온 이 생원과 하촌 할아버지가 서로 의논하여 송면 김생원을 할 수 없이 물러나게 하였다한다, 공사를 하던 군정(軍丁)들도 물러나게 되었으니 김생원의 공연하게 먼저 지출한 비용이 거의 40관에 이른단다. 서울의 이생원이 상주읍(尙州邑)으로 가서 관군(官軍)은 계속 머물러 달라고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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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七日
晴。仁兼兄來到。頃者達城付託楮買。來時爲雨。所濕色變。不可用。蓋其往返無欠。亦可幸。洛城李以虎洑改築于下灘之計。昨日又下來云。蓋虎洑則數十年。完築之久。而往年水災。洑渠懸崖破壞。更無灌漑之路。故李將欲更築于下津。而下村族祖又與松面金生員出則修葺舊洑。渠兩洑役一時並發。則未知何者爲完築之洑矣。夕聞洛城李生員與下村族祖相詰。松面金生員見逐無聊而退。所役軍丁皆見逐。金之空然先費則幾至四十貫矣。洛李仍赴尙邑。乃請官軍次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