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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2+KSM-WM.1823.4728-20100731.900110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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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26년 12월 6일 / 純祖26 / 丙戌
제 목 문광공의 사판을 새로운 집 안채에 옮겨 안치하다.
날 씨 맑다.
내 용
대종손(大宗孫) 종표(宗標)씨가 올 가을에 용궁(龍宮)의 훤평(喧坪)으로 이사를 하여 이날 문광공(文匡公)의 사판(祠版)을 새로운 집 안채에 옮겨 안치하였는데 이때 종가의 형세가 크게 어그러지고 향화조두(香火俎豆)를 모시는 예절이 방탕하기 짝이 없어 다른 사람들이 알까 두려워 온 문중이 이런 행위를 말리고 또 막으려고 사당의 문을 하나같이 지켰다. 그러나 종손이 문을 밀치고 들어가 입으로 축문을 읽고 사판을 받들어 가니 여러 사람이 막으려하였으나 끝내 막지 못하고 이날 옮겨갔다. 함창과 용궁 두 고을의 사림이 몰려와 막고자하여도 듣지 않자 망천의 일가들은 종손에게 분개하며 알묘(謁廟)만하고 물러나 돌아왔다. 그러나 선조를 위한 입장에서 끝까지 모시고 가지 않고 돌아가는 것은 조금은 실례인 것 같다. 동산(東山)의 삼종형 석여(錫汝)씨, 둘째 조카 석모(錫模)는 끝까지 배행(陪行)하여 제사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이미지

원문

六日
晴。大宗孫宗標氏今秋移接于龍宮喧坪。而以此日方移安文匡公祠板于新宅內寢。是時宗家形勢大蕩。香火俎豆之節。恐爲外人所不視。故合門防塞守一廟門。而宗孫排門先入。口祝奉板。諸宗防。不得止。卽日移板。咸昌龍宮士林來會。兩邑吹角來斬。而輞川諸宗憤於宗孫之不止。只謁退歸。不陪其於爲先之地。少失禮皃矣。東山則三從兄錫汝氏仲侄錫模陪行參祀而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