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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2+KSM-WM.1823.4728-20100731.900110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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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23년 1월 30일 / 純祖23 / 癸未
제 목 율리에 가서 하촌 일가 할아버지와 집안 어른들을 뵙다.
날 씨 맑다.
내 용
늦은 아침이 지나 들에 나갔다 돌아와 율리에 가서 하촌(下村) 일가 할아버지에게 문안을 하고, 집안의 어른인 목연(穆淵), 종구(宗九)씨와 자리를 함께하였는데 종구씨가 함허정(涵虛亭) 선조의 육화탕(六和湯) 화제(和製)와 시문이 적힌 책을 좌중에 내어 놓아 같이 보았다. 모두 둘러 앉아 대략 그 재료를 살펴보니 사무사(思無邪), 행호사(行好事), 막기심(莫欺心), 행방편(行方便), 수본분(守本分), 막질투(莫嫉妬), 제교사(除狡詐), 무성실(務誠實), 순천도(順天道), 지명한(知命限), 청심(淸心), 과욕(寡慾), 인내(忍耐), 유순(柔順), 겸화(謙和), 지족(知足), 염근(廉謹), 존인(存仁), 절검(節儉), 처중(處中), 계살(戒殺), 계노(戒怒), 계폭(戒暴), 계탐(戒貪), 신독(愼獨), 지기(知機), 보애(保愛), 념퇴(恬退), 수정(守靜), 음즐(陰騭) 이상 30가지 약재를 잘게 부숴 심화(心火) 1근과 신수(腎水) 두 대접을 붇고 은근한 불로 절반쯤 되도록 달여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따뜻하게 하여 복용한다. 지나친 걱정으로 기력을 소모하면 어찌 상함이 없으리오. 병들어 후회하기 전에 조용히 버리리라. 30가지 엽재(葉材)를 내 스스로 가지어, 이제부터는 태화탕을 열심히 복용하리. 이 같은 태화탕 시(詩) 일절이 있어, 내 이시를 차운(次韻)하여, 질병은 언제나 욕심에서 생겨나 몸을 상케 하는 것 현혹되고 공허한 물욕 모두를 스스로 잊으리라 이런 병을 치료하여 진정으로 낫게 할 약. 우리 선조 문광공이 좋은 처방 만드셨네. 또 차운하여 분수와 천명을 잊으면 재앙이 다가오나니 이런 근심 치료할 좋은 처방 잊고 있네 쇠약해진 몸조리엔 원기보양 제일인데 어찌하여 사람들은 태화탕을 멀리하나 대개 운법이 고금에 비록 그렇다하더라도 오늘 그것을 살펴보면 탕(湯)자는 약탕(藥湯)을 따르면 높고 수모(水貌)를 따르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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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晦日
晴。晩旦后適野還。往栗里往候下村族祖適。此宗丈穆淵氏及宗九氏叅座宗九氏袖函虛 先祖六和湯和製若詩文而出諸坐中。皆要足聯槩其材料。則思無邪。行好事。莫欺心。行方便。守本分。莫嫉妬。除狡詐。務誠實。順天道。知命限。淸心。寡慾。忍耐。柔順。謙和。知足。廉謹。存仁。節儉。處中。戒殺。戒怒。戒暴。戒貪。愼獨。知機。保愛。恬退。守靜。陰騭。右三十味咬咀爲末。用心火一斤。腎水二碗。慢火煎至五分。不拘時服溫。勞心勞力。豈無傷病悔。從前 坐忘三十葉材。吾自有從今擬服太和湯右一節乃太和湯詩也。余次曰人病原從物欲傷。心危氣餒自還忘。請看厥疾能瘳藥。吾祖當年有是湯。又余次曰。忘吾性命致身傷。傷有治方俾可忘。攝理莫如元氣補。人何不服太和湯。 蓋韻法古今雖然而以今考之。則湯字從藥湯則高從水皃則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