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七日
卽季侄婚日。黃霧滿空。雨雪飄揚。疾風號怒。天地晦冥。尺咫難辨。發行登程。前江又漲艱。關率去僅僅到底。蓋前日所未當之事也。日夕雨雪乍霽。幣納奠雁利成醮禮。
卽季侄婚日。黃霧滿空。雨雪飄揚。疾風號怒。天地晦冥。尺咫難辨。發行登程。前江又漲艱。關率去僅僅到底。蓋前日所未當之事也。日夕雨雪乍霽。幣納奠雁利成醮禮。
날 짜 | 1826년 2월 27일 / 純祖26 / 丙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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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막내조카의 혼인날 |
날 씨 | 황사가 공중에 가득 끼고, 눈비가 흩날리다. 세찬 바람이 몰아치고 천지가 어두워 지척도 분간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
내 용 |
오늘은 막내 조카가 혼인하는 날이다. 출발하여 지난밤 비로 불어난 강물을 어렵게 건너 근근이 혼례장에 도착하였는데 대개 예전에 당해 보지 못한 일이었다. 날이 저물 무렵 눈비가 잠깐 멈춘 사이 폐백과 전안의 초례행사를 잘 마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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