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七日
風而猛寒。或陽或陰。朝后聞槐洞花龍洞族祖母訃。余以疹憂入室未由趍哭。然其家事愴芒已無可言。午蘇岩奴帶書來到。都候姑安。季嫂氏率幼平安云。可幸。蘇巖卽致修贅鄕也。飯後修射送奴。至夕風日尤寒。
風而猛寒。或陽或陰。朝后聞槐洞花龍洞族祖母訃。余以疹憂入室未由趍哭。然其家事愴芒已無可言。午蘇岩奴帶書來到。都候姑安。季嫂氏率幼平安云。可幸。蘇巖卽致修贅鄕也。飯後修射送奴。至夕風日尤寒。
날 짜 | 1823년 1월 27일 / 純祖23 / 癸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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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괴동 화용동 일가 조모의 부음을 듣다. |
날 씨 | 바람이 불고 추위가 매섭다. 햇볕이 나다가 흐리다가 하다. 저녁에 이르러 바람이 불고 날씨가 더욱 춥다. |
내 용 |
아침이 지나서 괴동(槐洞)의 화용동에 있는 일가 조모의 부음(訃音)을 들었으나 홍역이 심하게 유행하는 까닭에 달려가 문상하지 못했지만, 그 집안 일이 슬프고 황망하여 다 말 할 수가 없었다. 오후에 소암(蘇巖)의 남자종이 편지를 가지고 왔는데, 집안 모두 별일 없고 계수씨(季嫂氏)도 아이들 거느리고 평안하다고하니 매우 다행스러우며, 소암은 치수(致修)의 처가 동네이름이다. 식사를 하고나서 노비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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