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六日
曉開戶視之。殘雪夜來被地矣。或陽或雪。終風且曀。日氣寒冷。深於初冬。而麥耕必將稍退矣。仲姪兒再昨日宿於蘇巖。翌日上龍眼寺仍畏疹氣回程入校村李進士家宿。午後到家出入無告違越聖訓。慨嘆慨嘆。
曉開戶視之。殘雪夜來被地矣。或陽或雪。終風且曀。日氣寒冷。深於初冬。而麥耕必將稍退矣。仲姪兒再昨日宿於蘇巖。翌日上龍眼寺仍畏疹氣回程入校村李進士家宿。午後到家出入無告違越聖訓。慨嘆慨嘆。
날 짜 | 1823년 1월 26일 / 純祖23 / 癸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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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둘째 조카가 전염병을 피해다니다. |
날 씨 | 햇볕이 나다가 눈이 내리다가 하다. 종일 바람 불고 음산하다. |
내 용 |
새벽에 문을 열어 바라보니 잔설이 밤에 와서 땅을 덮었다. 날씨가 추운 것이 초겨울 보다 심해서 보리농사를 필시 조금 물러야 할 것이다. 전염병을 피하여 그저께 떠난 둘째 조카가 소암에서 자고 다음 날 용안사(龍眼寺)로 갔다고 한다. 곧 홍역에 전염될까 두려워하여 교촌(校村) 이진사 댁에서 묵고 오후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출입을 고하지 않았으니 성인의 가르침을 지키지 못하고 위배하여 개탄스럽고 또 개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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