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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2+KSM-WM.1823.4728-20100731.900110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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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26년 1월 2일 / 純祖26 / 丙戌
제 목 도연에 갔다가 이어 율리에 가서 문광공으리 사당을 배알하다.
내 용
도연(道淵)에 갔다가 이어 율리(栗里)에 가서 문광공(文匡公)으리 사당을 배알하였다. 그러나 종손(宗孫)은 뵙지 못하고 돌아왔다. 그래서 문중의 어른을 만났더니 동산과 율리가 지난겨울에 크게 타투고 비난하였다하여 양쪽의 일가들이 서로 말하지도 않고 인사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여러 젊은이가 함께 혹 문장(門長)을 찾아가기는 하나 나 혼자 이런 사정을 돌아보지 않고 바로 인사하러 갔던 것이다. 아! 조상을 함께한 똑같은 자손인데 어질지 못하고 무례한 무리들이 조금도 개의치 않고 폐단을 만들고 선조의 뜻을 멀리 함으로 이러한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행위(行葦)시에 ‘가깝고 가까운 형제들을 멀리하지 않고 모두 가까이 한다’는 시의 뜻이 지금 어디에 있는가? 오후에 망천(輞川)의 여러 일가들이 함께 와서 아버님께 세배하고 한 바탕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 모두 돌아갔으니 백세(百世)를 가도 두루 친척이며 마르고 거친 밥도 허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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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初二日
晴。往道淵。仍去栗里。只謁拜文匡公廟。而不見宗孫。若門長而還于時。東山栗里。自前冬大有爭詰。兩族不相言拜。故諸從年少或拜門長者。而吾獨不顧直上來。噫戱以祖先觀之。則均是子孫。而只緣不肖無狀之輩任他生梗。忘先遺遠以至此竟。行葦詩所謂。戚戚兄弟莫遠俱邇之義。安在哉。午后輞川諸族。齊臻拜父主。一場情話談笑而歸之所。其所謂百世周親。乾糇不愆者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