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二日
晴。是晨聖應氏棄世寃乎慘矣。以年少之人。其家頗有方進之望。而龍從亦未成就。奄遭此罔極之變。門戶慘矣。家事慘矣。而龍從以受業於余之。故情誼密勿依賴多所矣。遽丁此竟。如失一臂。諸從齊會痛哭。
晴。是晨聖應氏棄世寃乎慘矣。以年少之人。其家頗有方進之望。而龍從亦未成就。奄遭此罔極之變。門戶慘矣。家事慘矣。而龍從以受業於余之。故情誼密勿依賴多所矣。遽丁此竟。如失一臂。諸從齊會痛哭。
날 짜 | 1825년 3월 22일 / 純祖25 / 乙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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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새벽에 성응씨가 세상을 떠나다. |
날 씨 | 맑다. |
내 용 |
이 날 새벽에 성응(聖應)씨가 세상을 떠났으니 원통하고 참담하다. 젊은 사람으로 그 집안을 바르게 이끌어 갈 자못 희망이었고 아들 용종(龍從) 또한 아직 결혼도 않지 않은 미성년인데 갑자기 이런 망극한 변을 만났으니 집안의 참혹함이요, 가정의 참혹함이다. 용종은 나에게 수업을 받기 때문에 정의(情誼)가 깊고 학업을 부지런히 하면서 의지하는 바가 많았다. 갑작스럽게 이런 지경에 이르게 되었으니 한 쪽 팔을 잃은 것 같아 여러 일가와 모여 통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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