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七日【庚辰】
一旱如此。三農辦歉。悶歎悶歎。午後過雨霎注。雷風相薄。仍卽停撤。亢旱時下雨。天亦不能任意耶。不授仰屋之歎。兒輩與咸風往山城新占處。又破意而來。當此炎節。其爲燥悶。尤難按住。
一旱如此。三農辦歉。悶歎悶歎。午後過雨霎注。雷風相薄。仍卽停撤。亢旱時下雨。天亦不能任意耶。不授仰屋之歎。兒輩與咸風往山城新占處。又破意而來。當此炎節。其爲燥悶。尤難按住。
날 짜 | 1865년 5월 17일 / 高宗2 / 乙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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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가뭄이 심하다가 오후에 잠시 지나가는 비가 내리다.. |
날 씨 | 가물다. 오후에 지나가는 비가 잠시 쏟아지고 천둥과 바람이 서로 몰아치다가 곧 멈추다. |
내 용 |
한번 가뭄이 이와 같아서 삼농(三農)에 흉년이 들 판이니 고민되고 탄식했다. 오후에 지나가는 비가 잠시 쏟아지고 천둥과 바람이 서로 몰아치다가 곧 멈추었다.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가뭄에 비가 내리는 것을 보면 하늘이 또한 임의대로 하지는 않는 것 같으니 천장만 보고 탄식만 하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아들들과 함께 함풍(咸風)에 산성(山城)의 신점처(新占處)에 갔다가 또 파(破)할 뜻으로 돌아왔다. 당시의 염절(炎節)이 애타고 고민되게 하여 더욱 안주(按住)하기 어렵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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