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三日【丁巳】
自朝雨。午雨勢稍加。似有周洽之漸。久旱渴望之餘。欣抃無量。而但爲兒還。是可悶也。夕周兒自京冒雨還來。拭淚相對。情緖倍惡。而內患漸次就痊。是庸慰幸。䑓啣初八日蒙遞云耳。自夜雲捲雨歇。未免浥塵。可歎可歎。
自朝雨。午雨勢稍加。似有周洽之漸。久旱渴望之餘。欣抃無量。而但爲兒還。是可悶也。夕周兒自京冒雨還來。拭淚相對。情緖倍惡。而內患漸次就痊。是庸慰幸。䑓啣初八日蒙遞云耳。自夜雲捲雨歇。未免浥塵。可歎可歎。
날 짜 | 1865년 5월 23일 / 高宗2 / 乙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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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씨 |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낮에는 빗발이 조금 더해지다. 밤부터 구름이 걷히고 비가 그치다. |
내 용 |
이침부터 비가 내리던 것이 빗발이 더 세져 충분히 내릴 것 같으니 오랜 가뭄에 비를 갈망하던 뒤 끝에 기쁨이 헤아릴 수 없었으나 다만 주아(周兒)가 돌아오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됨직했다. 저녁에 주아(周兒)가 서울에서부터 비를 무릅쓰고 돌아와서 눈물을 훔치며 마주 대함에 정과 회포가 더욱 나빴으나 집사람의 환후가 점차 나아지니 위로되고 다행이었다. 대함(臺啣)은 초 8일에 체임을 입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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