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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1+KSM-WM.1845.4717-20090831.0063102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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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5년 5월 13일 / 高宗2 / 乙丑
제 목 서울에서 돌아 온 하인의 편에 주아의 편지를 받아 보다.
날 씨 맑다.
내 용
망종(芒種)이었다. 윗집에서 길제(吉祭)를 지내니, 지극함이 끝이 없다. 저녁에 이득(已得)이 서울에서 내려와서 주아(周兒)의 편지를 받아 보고 객지의 상황이 여전히 편안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는 곧 전달 29일의 도목정사(都目政事)에서 집의(執義)에 제수되었으나 아직 체임(遞任)을 입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석경루(石瓊樓) 아래에서 동기(銅器)가 출토되었는데, 대개 그 가운데는 시(詩) 두 구(句)가 있어서 이르길, ‘화산도사의 소매 속 보배를, 동방의 국태공에게 헌수하노라. 을축년 사월절에, 열어 보는 사람은 옥천옹이러라. (華山道士袖中寶, 獻壽東方國太公. 靑牛十迴白巳節, 開封人是玉泉翁.)’라고 되어있고, 또 ‘수(壽)’․‘진(進)’․‘보(寶)’․‘작(酌)’ 4자(字)가 있었다고 하니 실로 신기한 일이었다. 내각(內閣)의 옥당(玉堂)에서는 진헌수명(進獻壽銘)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하니 또한 훌륭한 일이었다. 집사람이 어제부터 처음 아파한 것이었으나 원기(元氣)가 전혀 없으니 고민되었다. 이어서 구고(狗膏)를 복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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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三日【丁未】
芒種。晴。行上家吉祭。尤極罔涯。夕已得漢自下來。得見周兒書。知旅況姑安。余則前月卄九日政除執義。尙未蒙遞。石瓊楼下出銅器。蓋中有詩二句曰。華山道士袖中寶。献壽東方國太公。青牛十迴白巳節。開封人是玉泉翁。又有壽進寶酌四字云。實是異事。內閣玉堂製進献壽銘云。亦一盛事也。室人自昨日始痛。而全無元氣。可悶耳。仍用狗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