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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5년 5월 3일 / 高宗2 / 乙丑
제 목 윤손이 병으로 죽다.
날 씨 맑다.
내 용
윤손(倫孫)의 병이 점차 위태롭고 힘든 상황에 이르렀으니 다만 천명(天命)을 기다릴 뿐이었다. 양동(良洞)의 대빈(大賓) 및 하인들이 모두 돌아갔다. 용계(龍溪)사형(査兄)의 편지가 당도하여 모든 것들이 다 편안하다는 것을 알게 되니 다행이었으나 서울의 관문에서 의당 물라나던 5명이 잡힘을 당했다는 것을 들었으니 놀랍고 탄식스러웠다. 술시(戌時)에 윤손(倫孫)이 마침내 죽음에 이르렀다. 하늘이 시킨 일인가! 귀신이 저지른 일인가! 이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이 어찌된 변고란 말인가! 사람 사는 집안의 참혹한 화(禍)가 예부터 얼마나 많았던가 마는 어찌 손자의 원통하고 지독한 죽음과 같다.이 있겠는가! 신부의 입문(入門)이 내일인데... 마침내 죽은 자는 이에 이르렀다마는 산 자는 더욱 지극히 슬프니 차라리 홀연히 떠나갔음을 알지 못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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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初三日【丁酉】
晴。倫孫之病。漸至危劇。只竢天命而已。奈何奈何。良洞大賓及下人皆歸。
龍溪査兄{書}來到。審大致一安。可幸。而聞有京關宜退。五員被捉云。不勝驚
歎。戌時竟至不救。天乎鬼乎。此何事此何変也。人家慘禍。從古何限。而豈有如
孫之寃毒者哉。新婦之入門翌日。竟至於斯。死者已矣。生者尤極慘矣。寧欲
溘然無知也。

주석

1. 京關宜退五員被捉云 : 대원군이 경복궁 중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거둔 통문세(通門稅)와 관련 있는 듯...... 2. 從古何限 : 예부터 얼마나 많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