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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1+KSM-WM.1845.4717-20090831.0063102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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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5년 4월 15일 / 高宗2 / 乙丑
제 목 경복궁 중건에 관한 합의가 확정되다.
날 씨 아침에 흐리고 저물녘에 개다.
내 용
저녁 후에 용계(龍溪)사형(査兄)의 편지를 받아서 탈 없이 돌아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매우 다행이었다. 이어서 의정부(議政府) 초석하소(礎石下所)에서 나온 비문(碑文)을 보게 되었는데, 소위 ‘동국노인(東國老人)’이니 어찌 누가 알 수 있겠는가 마는 전고(前古)의 지식을 거울삼아 본다면 어찌 신이(神異)한 것이겠는가! 경복궁(景福宮) 중건(重建)에 대한 합의가 확실하게 정해져서 곧 도감(都監)이 설치되어 12일에 왕이 거동(擧動)하셨고, 13일 개기(開基)를 했으며, 섣달 21일에 이어(移御)하신다 하니 신민(臣民)의 큰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억만년 무궁한 행복을 미리 점칠 수 있음직 하니 나도 모르게 손은 춤을 추고 발은 펄쩍 뛰게 되었다. 여응(驪應) 또한 감조관(監造官)으로 선택되었으니 다행함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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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五日【己卯】
朝陰晩晴。夕後拜龍溪査兄書。審回旆無撓。深幸深幸。仍見議政府礎石下所出碑文。所謂東國老人不知誰何。而前知之鑑。何如是神異也。景福宮重建之議敦定。卽設都監十二日舉動。十三日開基。臘月卄一日移御云。臣民莫大之慶。從此吾東億萬年無疆之休。可以預卜。自不覺手舞足蹈也。驪應亦差監造官。可幸。(上自卿宰。下至微末官。皆拔例仰賻云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