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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1+KSM-WM.1845.4717-20090831.0063102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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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4년 9월 26일 / 高宗1 / 甲子
날 씨 2경부터 비가 오다.
내 용
낮에 운상(運喪) 행차가 산 위에 이르렀다. 골짜기 길이 기울어져 있어서 겨우 엎어지는 어려움을 면하였으니 다행이다. 그러나 승려들이 훼방 놓는 상황이 갈수록 더욱 심해지니 여러모로 염려된다. 2경쯤부터 비가 산 위로 지나가니 더욱 견디기 힘들었다. 자시(子時)에 하관(下棺)하니, 긴 세월을 보낼 유택(幽宅)으로 이제야 길지(吉地)를 얻은 것이나, 열흘 가까이 피곤하고 고된 일을 하니 어찌 수고롭게 다 말을 하겠는가? 한 소리 길게 통곡을 하니 더욱 그지없는 마음 간절하다. 빗기가 조금 더해져 부득이하게 엎치락뒤치락 하며 간신히 산을 내려왔다. 여러 종씨들과 빈객들과 함께 앉아 새벽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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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六日【甲子】
午喪行來泊山上。峽路傾側。僅免顚仆之患。是幸。而緇徒爻象。去去益甚。爲慮多端。自二更量雨。山上經過。尤爲難堪。子時下棺。萬年幽宅。始得吉地。浹旬困苦。何足言勞。一聲長痛。益切罔涯。雨勢稍加。不得已十颠九仆艱關下山。與諸宗衆賓。坐而待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