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十日【戊辰】
晴。
晴。
날 짜 | 1864년 7월 30일 / 高宗1 / 甲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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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진시에 팔손이 결국 죽음에 이르다. |
날 씨 | 맑다. |
내 용 |
진시(辰時)에 팔손(八孫)이 결국 죽음에 이르니, 하늘이 시킨 일인가! 귀신이 한 일인가! 어찌 4일 만에 형제들을 모두 버릴 뜻을 가졌는가. 10대의 종사(宗祀)가 하루아침에 맡길 곳이 없어졌으니 원통하도다! 원통하도다! 이를 장차 어찌하리오. 그의 부모가 슬퍼하는 정경을 보고 차마 마주 대할 수 없으니 차라리 홀연히 떠나감을 알지 못했더라면... 밤에 송림(松林)의 뒤편 서쪽 언덕 기슭에 묻었으니 슬프고 또 슬펐다. 그의 나이가 비록 여섯밖에는 되지 않았으나 그 기국(器局)과 재능(才能)이 애석함직하니 통곡(痛哭)을 어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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