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三日【甲子】
晴。午周兒行至草谷。遇鳳坮姜兄重欽。聞退科明春徑歸。险歲憂慮之餘。不勝暢豁。蓋都下怪沴。一直熾蔓。自上特下傳敎。知委八路。使之退行來春。亦盛德事也。旋庸攅頌萬萬。
晴。午周兒行至草谷。遇鳳坮姜兄重欽。聞退科明春徑歸。险歲憂慮之餘。不勝暢豁。蓋都下怪沴。一直熾蔓。自上特下傳敎。知委八路。使之退行來春。亦盛德事也。旋庸攅頌萬萬。
날 짜 | 1860년 8월 3일 / 哲宗11 / 庚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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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괴질(怪疾)로 인해 퇴과(退科)하여 내년 봄에 다시 과거를 연다는 것을 들음 |
날 씨 | 맑다. |
내 용 |
낮에 주아(周兒)가 초곡(草谷)에 이르러 봉대(鳳臺)의 강중흠(姜重欽) 형을 만났는데, 퇴과(退科)하여 내년 봄에 다시 과거를 연다는 것을 들으니 험세(險世)에 우려하던 뒤 끝에 누그러지고 시원한 마음을 이길 수 없었다. 대개 수도 근처의 괴질(怪疾)이 한결같이 만연하어 임금이 특별히 전교(傳敎)로 팔도에 명령을 내려 알리기를 그 퇴과를 내년 봄에 행하라 하였으니 또한 성덕(盛德)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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