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三日【丁卯】
乍陰乍晴。歷訪泗汲族弟。逶到剡溪金友孟駧家。討話敍懷。午火後。馬蹇行艱。薄暮。省大技山所。徒步還家。家內姑無故。日前已得自京還來。仍見周兒書。知從叔姪旅況一安。深幸深幸。愚川姪病勢。稍有減漸。尤幸尤幸。
乍陰乍晴。歷訪泗汲族弟。逶到剡溪金友孟駧家。討話敍懷。午火後。馬蹇行艱。薄暮。省大技山所。徒步還家。家內姑無故。日前已得自京還來。仍見周兒書。知從叔姪旅況一安。深幸深幸。愚川姪病勢。稍有減漸。尤幸尤幸。
날 짜 | 1860년 4월 3일 / 哲宗11 / 庚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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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환가(還家)하는 길에 족제(族弟)와 벗의 집에 들름 |
날 씨 | 잠깐 흐리고 잠깐 개다. |
내 용 |
지나가는 길에 사급(泗汲)족제(族弟)의 집에 방문했다. 구불구불 한참을 가서 섬계(剡溪) 김맹동(金孟駧) 벗의 집에 이르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회포를 풀었다. 점심을 한 후 말이 절룩거려서 가는 길이 어려웠던 관계로, 저물녘이 다되어서야 대지(大技)산소를 살피고 걸어서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도착하니 집안의 모두가 아무 연고가 없고 또한 일전에 이득(已得)이 서울에서 돌아 올 때 가지고 온 주아(周兒)의 편지를 보니 종숙질(從叔姪)들의 객지 상황 또한 모두 편안하다고 하니 매우 다행이었다. 우천(愚川)질(姪)의 병세가 조금 덜해지고 있으니 더더욱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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