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간정일록(艱貞日錄) > 1권 > 1862년 > 9월 >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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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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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2년 9월 30일 / _ / 壬戌
제 목 9일시의 운으로 시를 짓다
날 씨 흐림.
내 용
새벽에 머리를 빗고 『주역』을 외웠다. 가을이 끝나가는 궁벽한 바다에서 온갖 감회가 몰려와 말똥말똥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9일시」의 운으로 시를 지어 근심을 풀었다.

유한한 이 인생 가없는 바다
나그네 머무는 이곳 아득히 떠있네
백발을 그냥 두니 국화가 이를 웃고
단전은 마침내 바닷가 띠풀과 함께 거칠어 졌네
시대를 구하려던 공자(孔子)도 곤액을 당하였고
나라를 걱정하던 기자(箕子)도 미친 척 하였지
어려움에 처해서도 형통함을 잃지 않아야 달사가 되니
이름난 절조가 길이 향기 남으리
석양 무렵에 화재 옹이 굳이 오라고 하여, 함께 취하였다.

이미지

원문

晦日
陰。 晨 梳 誦。 秋盡窮溟 百感中舂 耿耿不寐 再用九日韻 排悶。
吾生有限海無方 逆旅乾坤泛淼茫 白髮任他霜菊笑 丹田遂與瘴茅荒
捄時宣聖猶逢戹 憂國箕師亦發狂 困不失亨方達士 須令名節永留香
夕陽 華翁强邀 同醉

주석

어려움에 .. 달사가 되니 : 『주역』「곤괘(困卦)」 단사에, “험해도 기뻐할 줄 알고 곤궁해도 형통함을 잃지 않는 것은 오직 군자만이 가능할 뿐이다.(險以說 困而不失其所亨 其唯君子乎)”라는 말이 나온다. 달사는 세상 이치에 통달한 선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