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六日
晨誦下經 仍梳 午雨作。 作五律 簡華齋。
榕囱人寂寂 槿落雨蕭蕭 遂阻金蘭嗅 空懷玉雪標
藻思如湧水 篇什想盈軺 倘或無遐弃 光投客憫消
夜氣憊 誦上經未半
晨誦下經 仍梳 午雨作。 作五律 簡華齋。
榕囱人寂寂 槿落雨蕭蕭 遂阻金蘭嗅 空懷玉雪標
藻思如湧水 篇什想盈軺 倘或無遐弃 光投客憫消
夜氣憊 誦上經未半
날 짜 | 1862년 9월 26일 / _ / 壬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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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화재에게 오언율시를 보내다 |
날 씨 | 낮에 비가 내렸다. |
내 용 |
새벽에 『주역』 하경을 외우고, 이어 머리를 빗었다. 오언 율시를 지어 화재에게 편지로 보내었다.
용나무 창에 사람 없어 적적한데 무궁화 잎 떨어질 때 쓸쓸이 비만 내리네 마침내 친한 벗과 서로 떨어져있으니 부질없이 눈 같이 깨끗한 모습 그리네 시상(詩想)이 샘솟듯 하니 적어 놓은 시가 수레에 가득하겠지 혹시 아주 버리지 않으셨다면 나에게 오시어 나그네 근심 씻어주시길 밤에는 기운이 나른하여 『주역』 상경을 반도 못 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