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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2년 9월 23일 / _ / 壬戌
제 목 화재와 율시를 짓다.
날 씨 _
내 용
새벽에 머리를 빗었다. 화재 옹이 억지로 일으켜 세워서 또 진소(鎭所)에 들어가서, 함께 술을 마시고 율시 두 수를 지었다.

부끄러워라 늙으면 추해져서 무염(無鹽)과 같음이여
당돌하게도 무시로 관청에 들어오네
처세에는 졸(拙)함을 지킴보다 더 좋은 게 없고
관직 생활할 때는 청렴하게 사는 것 만함이 없거늘
좋은 시 읊을 땐 주량이 바다 같으나
시 솜씨는 베를 짜듯 오묘함을 알겠네
풍류를 절제함은 먼 곳에 이르기를 목표로 하니
한 동안 남쪽에 있으며 사람들의 이목을 모으네
밤에 『주역』을 외웠다. 이어 정신이 또렷하여 잠이 오지 않아서 다시 앞의 운을 써서 감회를 읊었다.
반찬은 담박하여 수정 같은 소금뿐이라
분수에 따라 시장기 달래고 오두막에 누워있네
조금씩 술 마시며 근심을 잊음은 천성을 상하지 않고
글을 많이 지음을 부자로 여김에 청렴을 헤치지 않네
백성들은 농사에 힘써서 사치함을 부끄러워하고
관리들은 청렴함 지켜 검소함을 좋아하네
오늘 한가로움은 모두 임금의 덕이니
보잘 것 없는 이 정성으로 대궐을 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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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三日
陰風。 晨 梳。 華翁强起 又入鎭所。 仍與飮酒 賦得二律。
多慚老醜等無鹽 唐突時時入翬簷 處世良方無過拙 居官主本莫如廉
吐奇酒量溟同闊 悟妙詩神縷若纖 節制風流標致遠 一時南國聳觀瞻
夜誦。 仍惺惺不寐 更用前韻寓懷。
槃湌澹泊水晶鹽 隨分充飢臥茆簷 細酌忘憂非伐性 多文爲富不傷廉
民風務本羞奢麗 官政持淸好儉纖 是日優游皆聖德 微忱耿結北宸瞻